1인칭 FPS게임을 즐기는 듯한 영화 '하드코어 헨리'는 분명히 신선한 영화이다. 아마도 1인칭 시점을 풀로 사용한 영화는 최초의 영화이지 않을까 한다.
비슷한 촬영기법을 사용하는 핸드헬드 촬영과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영화이다.
마치 관객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인 헨리가 되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진 영화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눈의 피로감이다.
젊은 관객들을 제외하고는 아니...어쩌면 젊은 관객들도 눈의 피로도를 상당히 느낄 것이라 생각이든다. 액션영화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장면이 많고 관객은 헨리의 시선을 따라가느라 눈이 참 피로할 것이다.
영화 자체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조로운 시나리오와 반전이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헨리에게 피동적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눈은 쉴세 없이 힘들 수 밖에 없다.
만약 기술이 더 발전하여 이러한 장르의 영화를 3자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참관하는 듯한 VR 360도 영화가 나온다면 참 매력적으로 느낄 것 같다. 이런 영화의 시도는 그러한 영화가 나오기 이전의 디딤돌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아직은 기술이 부족해 보인다.
줄거리 / 시놉시스
전세계 최초 풀타임1인칭 SF 액션 블록버스터
불의의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헨리’는 기억이 지워진 채 강력한 힘을 가진 사이보그로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에게 세계지배를 꿈꾸는 ‘아칸’이 나타나 아내를 납치하고, '헨리’는 ‘아칸’과 그의 용병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영화이지만 러시아어보다는 영어가 더 많이 등장해서 언어의 어색함의 거의 없다. 007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오프닝 시쿼스 부터 이 영화는 잔인한 액션을 포함한 영화라는 것을 확실하게 예고한다.
에스텔 역의 헤일리 베넷.
발만 보이는 누워있는 것이 헨리이다. 헨리는 말을 하지 못한다...아마도 관객 자신이 헨리라는 몰입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대사가 없는 설정을 한 것 같은데.... 꽤 영리한 선택이라고 본다.
헨리가 대사가 없어 딱히 답답하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는 않는다.
아칸 역의 다닐라 코즐로브스키.
쌩뚱맞게도 초능력(염동력)을 사용하는 악역 보스 아캄이다.
이 영화에서 아캄을 왜 굳이 초능력자로 설정을 하였는지 좀 의아하긴 하지만...아마도 헨리를 날려버리는 장면 등을 연출하면서 관객에게도 그러한 느낌을 전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헨리의 시점과 함께 관객도 붕붕 날라다니며 어지러움증은 더 올라간다.
지미 역의 샬토 코플리.
첫번째 등장하는 지미. 이 이후로도 지미는 계속해서 등장하니 유심히 본다면 1인 다역의 지미도 또다른 나름의 재미를 선사한다. 첨에 좀 헷갈리고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지미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는 영화 후반에 나온다.
두번째 등장하는 지미... 영화내내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니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인칭 FPS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시점. 이런 시점은 게임에서 많이 등장을 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눈은 이러한 상황에 처해진다면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시점은 나올 수 없다.
멀리 있는 타겟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내 눈가까이 있는 팔은 초점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영화라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이러한 시점의 영화내내 계속되는 것은 자칫 현실과 괴리가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그에 따른 카메라 워크에 따른 눈의 피로감은 영화 후반부로 가면 극에 달한다.
GTA를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인칭 게임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무리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카메라 시점이란 생각이다.
에스텔인가 싶지만....에스텔이다. 처음에 등장하는 에스텔과는 느낌이 사뭇 달라서....누구냐 넌? 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에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3인칭 일반 시점과 같은 정적인 시점의 씬. 무슨 장면인지는 영화를 다 보고나면 알게 될 수 있다.
헨리의 눈이 고장나면서 초점이 두개가 되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 부분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감독 나름의 디테일한 설정을 옅볼 수 있는 부분.
눈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후반부의 1대 다수의 대규모 액션씬이 등장한다.
하드코어 헨리는 영화의 제목에서도 옅볼 수 있듯이 상당히 하드한 액션을 선보인다.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다수 존재한다. 청불일 수 밖에 없다. 또한 노출도 등장하기 때문에...(주인공인 에스텔 역의 헤일리 베넷의 노출은 미미하다...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ㅡ.ㅡ )
예전에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의 액션이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런 액션이 불편하다면 이 영화는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높은 액션을 뛰어넘어 이 영화는 슬래셔무비와 같은 장면 연출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런 장면들이 불편하지 않다면 영화의 사실성을 높게 평가할 것 같다.
96분의 런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게 헨리는 쉴새없이 달리고 부수고 싸운다. 정말로 쉴세 없이 전개되고 액션의 양 또한 만만치 않은 영화이다. 복잡하지 않은 시나리오와 후반부의 반전 시원시원한 액션을 갖추고 있는 이 영화는 킬링타임영화로써 부족함이 없고 참신한 시도는 박수 받아 마땅한 영화라 생각한다.
그러나 대중적인 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워킹을 조금만 더 편안하게...정적임과 동적임의 중간선을 더 유지해서 화면을 쫓아야만하는 눈을 조금만 배려해 주었다면 더 편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차가 있겠지만 눈이 너무나 피로했고 또 어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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