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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 리뷰

[영화리뷰] 주객이 모호한 영화 '조선 마술사' 리뷰 언제나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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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와 '후궁 : 제왕의 첩'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의 작품 '조선 마술사'는 엄청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관객수 627,000명을 기록하며 참패 중인 작품이다. 현재 상영중인 영화이기에 관객수는 다소 늘어날 수는 있으나 앞자리가 바뀔 확률의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듯하다. 이미 VOD와 IPTV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주객이 전도되었다기 보다는 주객이 모호한 영화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유승호가 연기한 환희와 고아라가 연기한 청명의 로맨스가 주인지... 환희와 곽도원이 연기한 귀몰의 복수와 악연이 주인지 알 수가 없다. 어느 쪽이 다른 어느쪽을 꾸며주고 극을 강화하기 위해 쓰인 도구인지 주체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런 것은 장르의 절묘한 혼합이라기 보다는 그냥 장르의 산재에 불과해질 뿐이다.






요약정보

드라마 한국 122 분 개봉 2015-12-30 12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
위더스필름㈜(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공) 
감독
김대승
출연
유승호 (환희 역)고아라 (청명 역)곽도원 (귀몰 역)조윤희 (보음 역)  출연 더보기



시놉시스

운명을 거스른 사랑, 목숨을 건 복수.
모든 것을 건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인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하지만 어린 시절, 청나라 마술사 귀몰에게서 학대 받았던 기억으로 늘 난봉꾼처럼 삐뚤어져있다. 그런 그를 이해하는 것은 귀몰의 손에서 함께 도망친 의누이 보음 뿐. 한편, 청명은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와 함께 청나라의 11번째 왕자빈으로 혼례를 치르러 가던 중 의주에 머물게 되고, 우연히 마주친 환희에게 운명처럼 끌리게 된다. 
청명이 공주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환희 역시 처음 느낀 감정에 다른 사람처럼 변해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채 피어나기도 전에 과거의 악연에 앙심을 품은 귀몰이 복수를 위해 환희를 찾아오고 청명이 가지고 있던 청나라에 올릴 진상품을 노린 자들의 음모가 더해지면서 위험의 그림자가 점점 그들을 조여오는데…
이것이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일지라도, 모든 것을 건 황홀한 마술, 환희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왓챠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은 얻지 못하고 있다. 평균 2점대의 영화이다. 시놉에서 복수극을 표방하는 영화가 12세 관람가라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 눈치는 챘어야 했다. 

                                                                                                        





조선의 환술사 환희 역을 연기한 유승호의 모습. 오드아이란 설정이 굳이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설정에 대한 시나리오는 미비하다. 조선시대에 오드아이라니...뭐...힘들었겠지...정도다. 관객이 크게 공감 할 수 있는 인물의 묘사가 너무 환희 혼자 괴로워하는 것에 그치고 마는 느낌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환희의 누이 보음 역의 조윤희. 이 보음 역시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냥 둘다 불쌍한 처지를 가진 인물이라는 설정을 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극중에서 이 설정이 크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청나라로 혼인을 떠나는 비운의 공주 청명역의 고아라. 이 설정도 뭐 이제는 그냥 신파로 흘러가기 위한 설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뭐 아픔을 가진 사람끼리 신분을 초월해서 의지하고 사랑하고 뭐 그렇것지...뻔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인물들을 통해 확 느껴져 버리면서 영화는 이미 뻔해지기 시작한다. 거기에 연출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시나리오의 문제인지...아니면 배우 자체의 문제인지 주연배우들의 연기 곳곳에 어색함이 묻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시나리오가 입에 달라붙지 않고....배우 그들도 이미 극 중 인물에 동화될 수 없다는 것을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 역의 이경영. 가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개그코드가 극 중간중간 등장하곤 하는데... 이 캐릭터의 개그코드는 왜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극을 이완시키는 역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고 그런 역할을 할 캐릭터 인물은 이 영화에 충분히 있다.                                                                                                         




물랑루의 환술무대에 서는 기탁 역의 박철민. 극을 이완시키고 개그코드를 가지는 인물이지만 충분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그럴만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좋은 애드립은 좋은 시나리오가 바탕이 되어야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청나라 마술사 귀몰 역의 곽도원. 환희와 청명의 연애질을 빼고 귀몰과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복수를 더 집어 넣었어야 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둘의 로맨스를 더 많이 넣고 귀몰과 환희의 이야기를 더 줄였어야 했다. 골고루 하다보니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로맨스를 본건지 복수극을 본건지 알 수가 없이 모호해 졌으며....심지어 동화같은 마무리라니...


유승호의 첫 복귀 영화는 이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려버리지만...그래도 요즘 리멤버 : 아들의 전쟁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하지만 응답하라 1994로 주가를 올린 고아라에게 있어서는 많이 아쉬운 영화가 될 것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아라에게는 명랑로맨스물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시나리오도 적을테지만 그런 로맨스에 어울리는 배우도 적기때문에 그 장르의 영화에 적격인 배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