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부터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할 것 만 같은 영화 '아일랜드 : 시간을 훔치는 섬' 리뷰
제목과 어울리는 장르인 미스테리, 스릴러....과연 영화 자체도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부합하는 영화 일까?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미스테리 일지는 몰라도 결코 스릴러라고 할 수 는 없다. 몇몇 스릴러성 장면을 가지고 영화 전체를 스릴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어쩌면 장르자체가 모호하게 느껴질 만큼 장르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모호한 장르의 영화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 |
영화 자체의 이야기가 모호한 것은 아니고 장르자체가 참 심심하다는 느낌이 강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미스테리이긴하나 거의 뭐 뻔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등장인물이 한정되어 있는 시나리오다 보니 뻔한 구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두 인물과의 이야기를 연결하려면 결국에 그 방법밖에 없으니 말이다.
초중반은 이 영화는 무슨이야기를 하는가 헤매게 만들어 버린다. 주요인물이 등장이 그렇고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중반 넘어서 하다보니...초반에 K역의 오지호의 쓸데없는 이야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지호 (K 역), 문가영 (연주 역), 강필석 (김군 역), 윤지원 (묘한 아가씨 역)
시놉시스
그 섬에 가고 싶어요.부르는 섬, 그 곳에서 기적 같은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진 K는 한 동안 잊고 지냈던 마지막 유산으로 물려받은 고향집을 찾아 간다. 주민은 `매일 밤 유령이 나와 뭔가를 찾아다니는 바람에 이 집에선 아무도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K는 개의치 않는다. 흉흉한 소문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 폐가가 되어버린 그 곳에 살기 시작한 K에게 소문 그대로 매일 밤 집 안에서 의문의 소리가 들리자 그 소리를 추적하다 묘령의 여인 연주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을 마주하게 된다. K는 자신의 계획을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모자라 그의 앞에 불현듯 나타난 제주도 토박이 묘한 아가씨는 그의 곁을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하며 그의 죽음을 부추기는 듯 만류하는 듯 그의 삶에 끼어들기 시작하는데...
아름다운 제주도 어느 한 섬의 믿기지 않는 진실의 미스터리가 드러난다!
오프닝이다.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만 같은 오프닝을 보여준다.
K곁을 맴도는 의문의 여자
이 의문의 여자가 왜 K에게 관심을 보이는지는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씬은 존재하나 그것만으로 섬으로 들어온 낯선 이방인, 그것도 남자의 곁을 맴돈다는 설정은 참 설득력과 당위성이 부족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케릭터인지 조차 그리지 않고 있으니 관객은 더 공감을 못할 수 밖에....
자살을 결심했던 K가 이 장면을 계기로 망설이게 되어버리고....
의문의 여자를 통해 점점 생각이 바뀌어 가기는 하는데...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다. 앞뒤 다 짤라먹고 이렇게 진행되는 서사니 받아들이라고 던진다면 그걸 누가 반기겠는가?
굳이 이런 조명을 사용할 씬이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로 표현을 해도 되는 씬이라고 생각이 든다. 무겁고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고 꼭 이런 조명 연출을 한다는게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은 아니다.
그냥 섬이니까 정전이겠지라고...이해할 수 밖에...그 것도 때마침 그런 이야기를 할 타이밍에 말이다.
이런 중요한 씬에서 배우들은 항상 심심하게 연기를 해 버린다. 심심하다기 보다는 태연하게 연기를 한다. 그 것의 감독의 연출의도 겠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감독은 작품을 만들때 보이지 않는 관객과 소통하면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빠져있는 영화같다.
그렇다고 높은 예술성을 가진 영화도 아니고....
낯선 배우들의 낯선 연기
이 영화에서는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연출 기법이라든지 무의미한 역할을 가진...아니 역할이 너무나 약하게 표현 돼버리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배역들이 거의다 주역이라 할 수 있겠다.
어두운 조명을 쓸 필요가 없어보이는 곳에서 촛불 조명을 사용한다거나 케릭터의 당위성이 없어 보이는 배역들이 주인공 주변에 자리잡고 있거나 의도를 알 수 없는 씬들이 너무 많아 영화의 초점이 흐려지는 듯하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얘기를 너무 많이 해버리니 정작 필요한 얘기에 쏟을 에너지와 시간이 부족해 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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