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호랑이에 올인 한 것만같은 영화 '대호'리뷰 - 최민식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 대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며 다운로드 서비스와 IP TV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대호는 왜 이런 부진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영화를 보고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은 사라진 대한민국의 호랑이에 대해 신비한 존재감을 부여하려는 것은 좋았으나 너무 신성시해버린 나머지 관객이 기대하는 전개가 아닌 애니멀커뮤니케이터 천만덕(최민식)의 모습을 보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치 이렇게 이렇게 만들었으니 감동을 해야만 한다는 식의 영화라는 느낌마저 들어버립니다. 

이전 작품인 신세계와는 너무도 다른 감독의 감성을 보여주는 나머지 신세계와 같은 영화를 기대한 관객은 혹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호를 본 관객은 아마 극장을 나서며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신세계 프리퀄이나 기대해야겠다....라구요.

▣ 영화 '대호'로 돌아온 '신세계'의 박훈정, 최민식 그리고 연변거지들

■ 영화 정보

요약정보

시대극 | 한국 | 139 분 | 개봉 2015-12-16 | 12세이상관람가

제작/배급

㈜사나이픽처스(제작), NEW(배급) 

감독

박훈정

출연

최민식 (천만덕 역), 정만식 (구경 역), 김상호 (칠구 역), 성유빈 (석 역)  

시놉시스

조선 최고의 명포수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은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은 채,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고 있다. ‘만덕’의 어린 아들 ‘석’은 한 때 최고의 포수였지만 지금은 사냥에 나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는다.

한편, 마을은 지리산의 산군(山君)으로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자,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대호’를 찾아 몰려든 일본군 때문에 술렁이고, 도포수 ‘구경’(정만식)은 ‘대호’ 사냥에 열을 올린다.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귀국 전에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해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다그치고 ‘구경’과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는 자취조차 쉽게 드러내지 않는 ‘대호’를 잡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명포수 ‘만덕’을 영입하고자 하는데…

시간을 거슬러 이어지는 ‘천만덕’과 '대호'의 운명적인 만남!
모두가 원했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었던
‘대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대호의 현재 누적 관객수는 약 17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이후 더 크게 증가할 확률은 매우 희박해 보이며 200만은 넘기지 못하고 막을 내릴 것만 같습니다. 약 17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호는 대략 60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으로 보아 힘들 것으로 판단되며 이후 다운로드와 IP TV 그리고 수출 판권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는 있으나 현재의 양상으로 보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759,470 명 (2016.01.1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프닝 부분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님)의 호랑이 사냥 장면인데 이 부분에서 극중 천만덕이 얼마나 명포수인지를 잘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실상 영화를 보면서는 그냥 보통의 사수와 별다를 것 없이 느껴져 무척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부분에 좀 더 공을 들여 천만덕이 얼마나 명포수인지를 잘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호랑이 사냥꾼들의 모습인데 뒤쪽으로 보이는 연변거지 듀오가 반갑네요. 어서 빨리 신세계2 프리퀄을 스크린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인 일본 장교 '류' 역의 배우 정석원 님

천만덕(최민식)의 아들 '석'으로 나오는 아역배우 송유빈 군인데요. 이 아역배우 연기가 참 놀랍습니다. 최민식 님과의 케미도 상당하고 초반 극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생각이 들어요.

호랑이에게 당한 상처가 흉터로 고스란히 얼굴에 남아 있는 구경 역의 배우 정만식님

영화를 통해 어떻게 난 상처인지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첫 등장에서의 '대호' 인데 포스가 상당합니다. 영화를 보고 생각보다는 호랑이를 크게 표현하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긴 했습니다. '대호' CG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예전 최종병기 '활' 에서의 호랑이 수준이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CG는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간혹 눈을 밟거나 하는 장면에서 바닥의 눈과 호랑이 발의 부분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나 크게 거슬리거나 신경쓰이거나 하지는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대호'가 새끼 시절이었을때의 모습과 어미 호랑이의 모습인데... 이들에게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천만덕과의 사이에서는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는 극중 중요한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대호'와 천만덕의 마지막 장면이며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 '대호'의 마지막 결말을 두고 과연 얼마나 납득을하고 이해하고 공감을 할 수있을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결말을 반겨줄 관객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쩌면 현재의 관객수에 머무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전반적으로 극을 이완시키는 부분이 다소 길어 중간중간 좀 루즈하지 않나하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결말은 좀 황당한 느낌까지 들었던 영화 '대호'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