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드론전쟁 : 굿 킬'은 저예산 영화라는 점을 미리 알고 봐야 속이 편하다. 드론들의 화려한 전투비행은 없다. 심지어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조차 한씬인가 정도밖에 없다. 그마저도 없다고 보는게 맞다. 그냥 떠 있는 장면이다.
이 영하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을 기대한다면 절대 봐서는 안되는 영화일 것이다. 전체적인 영화의 성격은 고뇌하는 인간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 정도로 봐야할 것 같으며 드론과 전쟁은 단순한 배경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제작이 되어졌다고 하는데 미국 정부와 CIA의 작전 수행 행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닌것 같다. 물론 자국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충분히 국제적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어쩌면 그런 행태를 고발하기 위한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줄거리(시놉시스)
공군전투사령부소속 소령 ‘토머스 이건’은 제트기 조종사로 F16기 3천 시간 비행, 파병 6회, 200번의 전투 후 네바다 주에 있는 드론 전략팀에 배치되어 무인 드론을 조종한다. 무인 드론으로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토머스 이건’. 하지만 그는 예전처럼 실제 전투기를 조종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팀에 CIA가 개입하면서 테러리스트를 죽인다는 명목으로 민간인들까지 죽이게 되는데…무인 드론으로 목격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과
민간인 희생으로 괴로워하는 토머스!
그의 최후의 선택은?!
F16기 전투 조종사로 6번의 파병을 겪은 전투 조종사지만 네바다주의 드론 전략팀으로 배치된 후에 실제 전투기로 비행하고 전투하는 것을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토머스 이건 소령 역의 에단 호크.
드론 전략팀으로 배치된 후 달라진 토머스 이건과 계속해서 갈등을 겪는 그의 아내 몰리 역의 제뉴어리 존스. 부대에서의 일에 대해 집에서 자신과 이야기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많고 극에 달하는 갈등을 겪지만 결국 토마스 이건이 부대의 일을 털어놓자 그를 떠난다. 물어보지를 말든가 물어봤으면 감당을 하든가... 물론 토머스 이건의 행동에도 문제는 있다.
드론 전략팀의 수장인 중령 잭 존스역의 브루스 그린우드.
토머스의 새로운 비행 파트너인 수아레즈 역의 조 크래비츠
같은 드론 팀 일원 두명. 이렇게 총 5명이 한팀으로 컨테이너안에서 드론을 조종하며 표적사살 임무를 수행한다.
드론 전투는 전부 이런식의 드론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이 전부이다. 개인적으로는 테러범들의 대화를 다루거나 폭격 장면등은 그들의 시점에서 장면 연출을 하는 것이 더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영화는 모두다 미국, 미군, 그리고 드론 전투팀 토머스 이건의 시점에서만 다루어 진다.
흐름이 지루해지는 결과와 연출이 지루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본다.
CIA에게 작전권이 넘어가자 표적사살이란 명목하에 민간인까지 사살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계속되자 토머스 이건은 비행사로서 그리고 군인이자 한 인간으로서 고뇌하게 된다.
영화의 주요 골자는 이러한 것이다.
이 영화 장르가 어딜봐서 스릴러인지 모르겠다.
드론으로 폭격을하는 장면도 드론카메라의 모습만으로 담고 있고 전투비행사들의 대사나 행동도 덤덤하기에 상당히 지루한 영화이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에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의 결말은 군인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던 토머스 이건(에단 호크)가 결국은 인간의 길은 선택한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전과 무관하게 도덕적 심판을 내리고 떠난 아내를 향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실수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선택한 시점이 하나라는 점일 것이다. 영화가 지루해짐은 물론 임팩트가 없어 메시지도 너무 흐릿하게 다가온다. 영화 자체는 1/5점 영화이지만 메시지 때문에 2/5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도 전달하는 방법이 잘 못 됐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영화의 제목으로 쓰인 굿 킬은 토머스 이건(에단 호크)가 드론 임무를 완수(테러범 사살)하고 난 후에 내뱉는 대사이다. 킬이란 단어 앞에 굿이란 단어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마치 소리없는 아우성과 같은 뉘앙스의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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