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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영화 소식

[영화리뷰] 작품에 비해 너무 큰 흥행을 한 영화 '검사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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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사외전 관객수 9,698,574명(3/13 영화진흥원)으로 다운로드 서비스와 IPTV 극장 동시상영 서비스를 실시한 현 상황에서는 천만관객을 넘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의 천만에 가까운 흥행성적도 영화를 비춰본다면 너무나도 과한 성적으로 보인다. 막강한 배급력과 상승세를 탄 배우 황정민의 힘 그리고 딱히 경쟁상대가 없었던 극장가의 상황이 이러한 스코어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2~3백만명 정도의 흥행을 거두면 납득이 갈 만한 영화였다.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자체는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영화이다. 그나마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캐릭터에 억지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고 볼 수 밖에 없고 이 점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변재욱 검사역의 황정민은 복수를 통한 강렬한 증오가 시나리오상 제대로 표현이 되지 못하였고 사기꾼 한치원 역의 강동원은 전과 10범이나 되는 사기꾼 특유의 사기 스킬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였고, 우종길 의원 역의 이성민은 악역임에도 극에 달하는 악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였고 양민우 검사역의 박성웅은 가치관이 애매하였다. 


배우들은 2%부족한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놀라운 연기 내공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다 채우지는 못하였다.





줄거리 / 시놉시스

진실 앞에 무대뽀! 다혈질 검사,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 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 된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반격 작전에 선수로 기용되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기꾼!
이들의 예측불허, 반격의 한탕은 성공할 수 있을까?




꼴통 검사 변재욱 역의 황정민. 초반에 극명한 그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씬들이 등장하지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그 캐릭터는 사라져 버린다. 꼴통이면 감옥에서도 자신이 집어넣은 범죄자들과 끝까지 맞서서 판을 뒤엎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땠을까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하고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흐름을 잡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한치원 역의 강동원. 사기전과 10범이지만 사기스킬이 뛰어나거나 하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고 그냥 잡범이란 생각이 크게 드는 애매모호한 캐릭터다 하지만 강동원은 충분히 잘 소화해주고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우종길 역의 이성민. 명불허전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지만 캐릭터 자체가 극악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후반부 법정씬에서 더 냉소적이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 였다면 절대악으로써의 모습이 더 어울렸을 것 같지만 그냥 권력욕이 강한 욕심많은 캐릭터에 그쳤던것 같다.                                                                                                        



양민우 검사역의 박성웅. 시나리오상 가장 잘 이해가 안가는 캐릭터. 악도 선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 그의 결정에 대한 당위성이 애매하게 표현되서 공감이 잘 안되는 캐릭터였다.

                                                                                                        



좀 억지스런 느낌의 셀카씬이지만 이 씬을 보면 아... 이 사진이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쉽게 할 수 있다. 좀 뻔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극 중 극을 이완시키고 코믹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시나리오 문제인지 강동원이 너무 잘 생겨서인지... 빵빵 터지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피식~ 정도로 머물렀다.                                                                                                        



뭘 입어도 어울리는 캐릭터 창조의 스페셜리스트 배우 황정민. 그가 창조해내는 캐릭터들은 언제나 살아있고 매력있으며 공감이 간다. 영화 검사외전에서도 그의 캐릭터 창조능력이 빛을 발하지만 그도 시나리오의 한계에는 버거워보이는 모습이다.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는 진실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이성민. 이번 영화 검사외전에서도 씬마다의 연기를 놓고 보면 완벽하지만 시나리오 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조금 보여 아쉬웠다. 그의 이중성을 표현하기에는 시나리오가 조금 아쉽다.



전체적인 작품흐름이 변재욱 검사(황정민)의 누명과 음모가 드러난 상태가 아닌 변재욱 검사가 한치원(강동원)과 함께 자신의 누명을 밝혀내면서 하나씩 진실과 음모가 드러나고 권력과 악의 추악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는 형태의 흐름을 띄는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영화는 패를 다 보여주고 나서 이제 복수극 시작이니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어... 열심히 만들었으니까...라고 말하고 시작하는 영화였다.






검사외전을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영화는 작품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마케팅, 배급력 그리고 흐름이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이든다.       

이 작품이 900만이 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