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계춘할망'은 뻔한 소재로 뻔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영화이다. 이런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는 배우들의 뛰어난 영화와 매끄러운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기준으로 볼 때 '계춘할망'은 보통이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케릭터를 진솔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은 극의 몰입을 도와주었지만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연출하는 연출력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주류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영화여서 보는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 였다. 극적인 부분에서 막 끌어당겨서 감정을 흔들어버리는 힘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 '계춘할망' 의 누적 관객수는 470,863명(6/10 영화 진흥원)이다. 탑클래스의 배우가 나오지 않는 점(배우 김고은은 대형신인이지만 아직 탑클래스의 배우라기엔 애매하다) 과 가족영화라는 점을 감안하고 국내 영화 시장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썩 나쁜 수치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 정도 누적관객수라면 아마도 손익 분기점을 넘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운로드와 IPTV VOD수익까지 합산되면 넘길지도 모르겠다.
줄거리 / 시놉시스
당신에게도 있나요? 영원한 내 편영원한 내 편
계춘할망 역의 윤여정. 노년 연기자 중에서도 단연 스펙트럼이 넓은 여배우가 아닐까 한다. 주로 쎈 역할이 인상이 깊게 남는 경우가 많은데 계춘할망에서의 윤여정 캐스팅은 의외이기도 하고 신의 한 수 이기도 했다라고 생각한다.
혜지 역의 김고은.
연기력은 확실히 보장 된 믿고보는 대형신인 김고은.
어느 영화 어느 역활이든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매력을 가진 배우이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얼굴이 연기를 더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는 연기 복을 타고난 배우.
데뷔 이후 쉴틈없이 달리며 다작을 하고 있는 배우여서 이미지를 과도하게 소모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다양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면서 그런 우려는 없어 보인다. 또한 아직까지는 인생작, 대작을 만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연기의 깊이와 폭을 넓혀나가는 것은 배우로서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민희 역의 박민지. 김고은과 친구 역할이 치즈인더트랩 이 후 두번째이다. 정확한 시간 상으로는 '계춘할'망 작품이 첫번째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 작품의 크랭크인이 2015년 3월 이었으니 치인트의 방영전이다.
철헌 역의 류준열.
최근 방영중인 '운빨 로맨스'의 게임회사 천재 CEO 제수호 역과는 완전 다른 케릭터이고 '응답하라 1988'과도 다른 케릭터이지만 왠지 류준열은 이 작품을 포함해 응팔 이전의 양아치나 날라리 스러운 배역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데뷔작인 '소셜포비아'의 양게 역을 봤을 때는 마치 제2의 류승범을 보는 듯 했다(실제 BJ를 캐스팅했나 싶어 검색을 해보기도....). 응팔이 뜨기 전 작품인 '소셜포비아', '로봇,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등에서의 양스러운 연기들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지만 '운빨 로맨스'의 제수호 역도 잘 어울려서 최근 몰입하며 즐기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류승범 처럼 연기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늘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보길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응팔 이전의 작품이다. 운빨 로맨스 이 후 작품에서의 캐릭터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차기작인 한재림 감독,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에서는 다시 한번 강렬한 케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미술 선생 충섭 역의 양익준. 오랜만에 만나는 선한 역의 양익준. 영화에서 딱히 선한 느낌은 아니지만 이전 작품들을 보면 이정도면 개과천선.
혜지의 삼촌 석호 역의 김희원. 김희원은 이런 둥글둥글한 역할 도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의 흔한게 있을 법한 선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기지 않았나? 나만 느끼는건가....
한 역의 최민호. 이 영화 '계춘 할망'은 샤이니 민호의 스크린 데뷔작품이다. 작은 배역이고 임펙트도 없다. 스크린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마스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색함 없이 잘 연기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임펙트가 있고 강하고 재미있고 흥행될 것 같은 영화는 아니지만 가끔은 이런 잔잔한 영화로 감정을 추수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의 객관적인 평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고은 이라는 배우 때문에 좀 더 후해지는 경향이 생긴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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