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어화'는 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뜻으로 기생을 뜻한다. 영화는 조선의 마지막 기생학교 대성권번의 마지막 기생 둘과 당대 최고 작곡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협녀, 칼의 기억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임팩트와 힘이 없는 전개와 흐름 그리고 식상한 이야기였다. 쉽게 말해 지루하다는 말이다. 지루하니 당연히 재미도 크게 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다.
줄거리 / 시놉시스
미치도록 부르고 싶었던 노래
그 노래가 내 것이어야 했다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해어화(解語花)
영화 ' 해어화의 현재 누적관객수는 469,861명(5/3 영화진흥원)으로 아주 부진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에 다운로드 서비스와 극장 동시상영 IPTV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대성권번의 기생 소율 역의 한효주.
좀 애매한 느낌의 캐릭터이다. 완벽한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친구를 해하는 역할이다.
사랑 앞에서 순수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대성권번의 기생 연희 역의 천우희. 어렸을때는 까칠한 성격이 보이는데 커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일관성이 없고... 왜 그런 설정을 한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좀 악녀 컨셉을 잡고 그에 반해 소율(한효주)가 견디지 못해 악녀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더라면 영화가 조금 더 흥미로워졌을지도 모르겠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의 유연석. 쉽게 사랑이 변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과정이 임팩트있거나 이해와 공감이 가는 연출이 아니어서 이 남자는 뭔가 싶다. 그냥 가벼운 남자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주인공이라면 이 부분은 영화의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대성권번 기생 옥향 역의 덕선이 언니 성보라,류혜영.
등장을 하나 크게 의미 없는 캐릭터이다. 분량도 많지 않고 엔딩씬에서 사용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최고의 인기가수 이난영 역의 복면가왕 캣츠걸, 차지연. 뭔가 톤이 사극톤 같다고 해야하나...그런 느낌이 있다.
감독의 의도겠지만 유연석을 제외한 주인공들이 모두 사극스러운 톤으로 대사를 한다. 조선이기는하나 너무 올드한 설정같다는 느낌이 든다.
경무국장 역의 박성웅.
대성권번의 학교장(?) 산월 역의 장영남.
영화내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거의 대부분 후시녹음으로 깔렸는데... 이 영화에서는 왠지 모르게 이 부분이 상당히 거슬린다. 아마도 현대음악처럼 반주가 풍부한 노래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배우가 현장에서 부르는 현장감이 느껴지지 않고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면서 영화의 몰입도를 크게 방해한다.
마이크 노이즈를 활용해서 당시의 시대감을 높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천우희는 상당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좀 부족해 보인다. 이런식으로 한두 작품만 더 진행되다가는 차근차근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주연급까지 올라온 현재의 입지가 위험해 보인다. 5월 12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연속해서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황정민에게 제동을 걸게될지 같이 흥하게 될지 결과가 매우 기대가 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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