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08년 개봉하였던 영화 '클로버필드'의 속편이다. 이 두 영화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클로버필드 10번지가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스릴러의 성격이 많이 상쇄되어 지는 느낌이 든다. 전편을 본 관객이라면 이미 결말을 어느정도 예측하고서 영화를 감상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는 꽤 괜찮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든다. 초반 10여분과 후반 30여분은 저예산으로 꽤나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결말을 예측하는 부분이 이미 전편을 통해서 드러나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그 점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클로버필드 10번지'가 먼저 제작이 되어야 했고 프리퀄 형식의 속편으로 2008년 제작된 '클로버필드'가 개봉하였다면 더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을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부분이다.
줄거리 / 시놉시스
그런 하워드를 구원자로 여기며 따르는 에밋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의문의 공간 속에 자발적으로 갇혀 있는데…
이 집 밖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워드의 말대로 정말 세상은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누적 관객수 357,258명(5/5 영화진흥원)인 상황에서 다운로드 서비스와 IPTV VOD 극장 동시 상영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좀 더 일찍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 유리하게 생각이 되지만 개봉 한달여만에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여주인공 미셸 역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자동차 사고 후 눈을 떠보자 알 수 없는 지하벙커에 감금(?)되어 있는 상황이고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자 하워드(존 굿맨)는 지구 멸망에 관한 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워드 역의 존 굿맨. 미셸을 지하 벙커로 데려온 남자이며 지구가 습격으로 인해 외부의 생명체가 모두 죽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수상한 점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형태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가는 장본인이다.
애밋 역의 존 갤러거 주니어. 지하 벙커에 같이 들어와 있는 또 다른 의문의 남자. 이 남자는 납치가 아닌 스스로 이 지하벙커로 들어왔다. 초반에 미셸에게 혼돈을 주는 인물이다.
미셸은 처음에는 자신이 납치 되었고 하워드(존 굿맨)이라는 싸이코같은 인물이 지구가 멸망하였다는 헛소리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신뢰하지 못하다가 점점 지구 멸망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지하 벙커의 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지만 어떠한 계기로 하워드란 인물에 대한 의심이 생기게 되며 또 다시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영화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선사하는 장면이다. 미셸은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생존 재난 영화에서 생존 도구로 방독면을 만드는 설정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영화는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속편이 언제 제작되어질지... 제작이나 되어질지...의문이다.... 또 8년을 기다려야 하나?
초반 10여분과 후반 30여분 그리고 극 흐름을 흔드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뻔하다고 해야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자체의 흥행 성적은 참패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전편도 그렇고 이번 속편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나름 괜찮게 즐긴 영화였다. 저예산 SF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하는 에이브럼스의 노력이 어디까지 계속해서 이어질지가 의문이다.
영화는 엔딩 결말에서 또 다시 속편을 암시하며 끝이난다. 하지만 다시 8년은 못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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