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윤제문, 이경영 주연의 영화 '대배우'는 뭔가 고구마 같은 답답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개그코드도 좀 난해하다고 해야하나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당황스럽다. 전체적인 흐름의 시나리오는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그 안에 살아 숨쉬어야 하는 각각의 씬들은 정말 잘 만들어진 요리에 기분상 뭔가 부족한 것 같아 이것저것 넣어보다보니 결국은 맛이 잡스러워진 그런 요리 같았다.
사족이 너무도 지나친 느낌이었다.
줄거리 / 시놉시스
아동극 ‘플란다스의 개’의 파트라슈 역할 전문으로 20년째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성필’. 극단 생활을 함께했던 ‘설강식’이 국민배우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며 언젠가 자신도 대배우가 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대사 한마디 없는 개 역할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이제는 가족들마저 짐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깐느박 감독 작품 신인 배우 모집!
전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감독 ‘깐느박’. 그가 새영화 <악마의 피>의 사제 역할로 뉴페이스를 찾고 있다. '성필'에게는 자신의 연기를 만인 앞에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성필’은 일생일대의 메소드 연기를 준비하는데…
영화 '대배우'의 누적관객수는 169,020명(4/20 영화진흥원)으로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오달수의 첫 주연작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배우 오달수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하지만 연출 욕심이 과해 영화가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하고 잡스러워진 느낌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코미디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영화.
20년차 연극배우 장성필 역의 오달수.
무명의 연극 배우였지만 하나의 사건을 통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성공시킨 현재는 인기 배우인 설강식 역의 윤제문.
충무로 인기 영화 감독 깐느박 역의 이경영. 감독이 박 찬욱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어서인지 박찬욱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이다. 석민우 감독이 박찬욱 감독을 오마주한 캐릭터인 듯하다.
설강식(윤제문)의 가족. 김새론양의 분량은 이 씬이 전부. 카메오라기는 좀 애매한 배역이고 우정출연이다. 김새론이외에도 김명민, 유지태, 이준익 감독이 우정출연으로 카메오로 등장하지만 이렇게 임팩트 없는 카메오는 처음이었다.
장성필의 아들 원석 역의 고우림. 극 중에서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천재 아이로 등장하는데.... 그렇게 놀랄만한 정도의 연기는 아니었다.
장성필의 아내 지영 역의 진경.
전체적으로 연출 욕심을 좀 더 덜어냈으면 더 담백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대사나 설정, 컨셉을 자꾸 추가한다고해서 꼭 영화가 풍성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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