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터'는 영화 홍보용 카피에서더 내 비치듯이 살인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듯한 초반 전개를 보여 나름 집중이 되지만 중반까지 너무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내버리고 결국에는 저 카피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결말로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영화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방황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에 몰입이 잘 안되었던 가장 큰 이유중에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특히나 의도한 연출이겠지만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할법한 아니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두 주인공은 절대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둘 사이의 관계의 골이 깊어지고 결국은 어처구니 없는 살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별히 노출이 있다거나 노출이나 살인 등의 표현의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청불영화다. 청소년 영화이면서 청소년이 보지 못하는...하지만 이 영화를 성인이 본다고 그들의 문화나 그들의 심리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 또한 아니다.
줄거리 / 시놉시스
"우린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낯선 환경,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전학생 윤재. 그에게, 밝은 표정의 소녀 '은영'이 친절을 베풀며 다가온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 소년 '세준'을 향해있다. 세준은 전학 온 윤재의 적응을 도와주고, 그때부터 둘은 모든 것을 함께하게 된다.
어느 날 돈이 필요하다는 윤재의 얘기에,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세준. 바로 술에 취한 여성들을 노리는 은밀한 제안.
죄책감만 버린다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에 점점 더 빠져드는 윤재와 세준, 결국 해서는 안 될 끔찍한 일에 가담하게 되고, 은영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만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숨기기 위해 더욱 충격적인 사건을 저지르게 되는데...
영화 '커터'의 현재 누적 관객수는 17,046명(4/6 영화진흥원)인 시점에서 다운로드 서비스와 극장 동시상영 IPTV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윤재역의 김시후. 아픔을 가지고 있는 그냥 순한 고등학생이지만 어머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세준에게 아르바이트를 부탁하고 의도치 않게 범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처음엔 그 아르바이트가 범죄와 연루된지도 모르지만 알게 되고 나서는 고민을 하고 방황을 하며 세준과 함께 자수할 것을 권하게 되고 그로 인해 둘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세준 역의 최태준. 반항끼와 불량스러움에 조금 느껴지지만 처음에 별다른 특별함 없이 평범한 고등학생인가 싶은 느낌이 들지만 차츰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어떤 캐릭터인지를 보여주게 된다. 처음 전학온 윤재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잘 대해 주고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도대체 왜 그런지가 알 수가 없다. 하긴 그렇지 않으면 영화 전개가 안되니까 그렇겠지만 말이다.
세준을 좋아하는 같은 학교 후배 여학생인 은영역의 문가영. 처음에는 세준을 좋아하지만 나중에는 윤재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이 영화 결말에 나온다. 세준과 윤재 둘사이에서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캐릭터이다.
영화가 청불인 것을 감안하고 세준과 윤재가 하는 알바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은영역의 문가영의 노출을 기다리면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꿈깨는 것이 좋다. 절대 그런거 없다.
아청아청한다. 조심해야한다.
우리는 지금 영화나 예술의 표현도 지배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전학 첫날 하교길에 윤재에게 말을 건내며 친해지려고 하는 세준.
친해지면서 밥도 같이 먹고.......
학교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윤재를 도와 주기도 하고......
세준은 윤재에게 점점 다가서려 하지만 윤재는 비밀을 공유하지 않아 세준의 서운함과 둘의 갈등은 아주 조금씩 깊어져만 간다.
참 이해안가는 설정이다...영화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편찮으신 윤재의 어머니.....윤재는 어머니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숨긴다...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어머니의 병이 어떤 병인지도 알 수 없다....차리리 병이 더 힘들고 아픈 병이라는 것을 표현하던가 남에게는 알리기 꺼려지는 병명이나 정신의학적 병이라면 이해가 갈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설정하면 어머니와의 대화를 못 집어 넣고 삼촌이라 부르는 사람으로 인한 어머니와의 갈등도 처리가 어려웠겠지....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윤재가 세준이 알바를 그만 두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알바를 자신이 하겠다고 소개를 해달라고 하고 세준은 알바를 소개해 준다.....그렇게해서 만나게 되는 형들...한눈에 봐도 불량스러운 느낌. 여기서도 세준의 의도가 좀 이해가 안간다...범죄인것을 알지만 친해지고 보호해주고 싶은 윤재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나름 보호한답시고 뒷일(?)이라 불리우는 그일을 하게 되자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영화의 대부분의 설정들이 뒷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앞의 설정을 무작정 끌어다 부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마지막 살인 사건에서도 세준과 윤재가 등교를 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은영은 왜 등교도 안하고 윤재와 마주쳐서 그 사단이 나는지.....
형들에게 소개팅 주선과 비슷한 일이라는 설명만 듣고 알바를 시작하는 윤재. 중반까지 그 일은 정말 말그대로 소개팅 주선과 같은 일로 비춰지지만 영화가 더 전개되면서 그 일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되고 갈등하는 윤재는 태준에게 자수를 권하지만...1도 고민이 안되는 씨알도 안먹힐 일.
영화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갈등들이 둘이 서로에게 사과를 하고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충분히 다 해결될 일이지만 둘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나 윤재가 더 심하다... 근데 윤재의 그런 행동들이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단순히 청소년의 방황이나 일탈 그리고 그들의 심리상태나 심리구조가 그렇다고 설명하기에는 관객은 그렇게 이해심이 좋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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